'매달 15만원씩' 소득·연령 제한 없는 지원금 덕에…전입 '껑충'

충북 옥천군, 농어촌 기본소득 발표 효과
4년 만에 인구 5만명 회복…정책 효과 가시화

충북 옥천군이 4년 만에 인구 5만명을 회복하며 인구 감소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모든 군민에게 매달 15만원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계획이 알려진 이후 전입이 급증한 결과다. 인구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던 지방 중소 군(郡)에서 정책 하나로 인구 지표가 반등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옛37번 국도변 벚꽃길. 옥천군청

4년 만에 '인구 5만명' 회복

2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군 인구는 5만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2만5351명, 여성 2만4649명이다. 인구가 5만명 선을 회복한 것은 2022년 2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불과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옥천군 인구는 4만8204명까지 줄어들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환점은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계획이 공식화된 지난해 12월3일이다. 이후 두 달 만에 옥천군 인구는 1591명 늘었다. 이 기간 외지에서 옥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2271명에 달했고, 전출 인구는 564명에 그쳤다.

인구 10만명에서 소멸위험 지역까지

옥천군은 한때 인구 10만명을 웃돌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산업 구조 변화와 청년층 유출, 고령화가 겹치며 인구는 장기간 내리막을 걸었다. 각종 전입 장려책과 공직자 주소 이전 캠페인도 시행됐지만 뚜렷한 반등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옥천은 2021년 정부가 지정한 전국 89곳의 '인구소멸 위험 지역' 명단에 포함됐다.

"일시적 효과 아닌 지역 회복 출발점"

옥천군은 이날 '인구 5만명 달성 선포식'을 열고 중장기 목표로 6만명 회복을 제시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불러온 변화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 활력 회복의 출발점이 되도록 다양한 후속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기본소득 이미지. 아시아경제DB·챗GPT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역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옥천군을 포함한 전국 10개 지역에서 올해부터 2년간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이 기간 모든 주민에게 매달 15만원의 지역상품권이 지급되며 첫 지급은 이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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