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코스피가 지난주 장중 5300선을 돌파하며 파죽지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는 4.70%, 코스닥은 15.65%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5000선 안착에 성공한 이후 5100선, 5200선, 5300선을 잇달아 돌파했다. 코스닥은 4년여만에 1000선을 회복하고 1100선에 올라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공지능(AI) 기대감과 함께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피지컬 AI)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동시에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순환매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주도주 주변으로의 수급 확산을 촉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000선에 도달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22일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코스닥 3000포인트 달성을 제안했다는 소식 이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크게 확대됐고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며 코스닥은 닷컴버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시즌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단기 숨고르기 국면 진입 가능성도 있다. 이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정점을 통과하며 실적 전망 급등세가 진정되고 주요국 경제지표, 통화정책 이벤트를 확인하며 코스피는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 "에너지, 건강관리, IT하드웨어, 필수소비재, 호텔·레저 등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오는 3일에는 1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가, 6일에는 1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 감안 시 1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 지표 발표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판단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 국면에서 실적 민감도가 높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AI 중심의 주도주 흐름은 유지하되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는 경기 판단 개선 구간을 활용해 경기민감 업종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4900~53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3일 미국 1월 ISM 제조업지수, 4일에는 미국 1월 ADP 민간취업자수, 미국 12월 구인·이직건수(JOLTs)가 발표될 예정이다. 5일에는 미국 1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나오며 미국 2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결정회의가 열린다. 6일에는 미국 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에 부합하는 견조한 고용지표가 확인될 경우 통화정책 기대감은 유지되는 균형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4일 12월 ADP 민간고용은 4만8000명으로 전월(4만1000명) 대비 증가, 6일 밤 발표되는 12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7만명으로 전월(5만명) 대비 개선,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4%로 대체로 소폭 개선된 고용지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보고서는 이번주 증시 마감 이후에 발표되지만 시장의 경계심리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일 팔란티어, 3일 AMD·머크, 4일 알파벳·일라이릴리·퀄컴, 5일 아마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국내 기업들은 2일 삼성SDI, 4일 한화오션, 5일 에코프로·KB금융 등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