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리기자
연초부터 명품 주얼리·시계·가방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앞으로 인상을 예고한 브랜드들이 나왔다.
까르띠에 러브 브레이슬릿. 공식 홈페이지.
29일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DAMIANI)가 다음 달 9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품에 따라 인상 폭이 다르게 적용될 예정이나, 평균 약 8~1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Co.)는 다음 달 26일 국내에서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할 예정이다.
티파니앤코.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7일 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인상으로 러브링 클래식 모델(옐로 골드·핑크 골드)은 기존 309만원에서 7.8% 올라 333만원이 됐다. 러브 브레이슬릿 미디엄 모델(옐로 골드·핑크 골드)은 기존 97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트리니티링 클래식 모델은 기존 342만원에서 370만원으로 각각 8.2%씩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까르띠에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올해도 연초부터 가격을 올린 것이다.
까르띠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지난 1일 가격을 인상했다. 주요 제품인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의 가격은 새해 첫날 1554만원(5.7%)으로,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 36㎜는 1563만원(6.4%)으로 뛰었다.
지난 5일 에르메스는 국내 매장에서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 일부 품목의 판매 가격을 올렸다. 앞서 신발 가격을 올린 데 이어 가방과 스카프까지 인상 대상을 늘린 것이다. 가방 제품 가운데 '피코탄'의 가격은 기존 517만원에서 545만원으로 약 5.4% 올랐다.
샤넬은 지난 13일 가방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클래식 맥시 핸드백은 1892만원에서 2033만원으로 7.5% 오르면서 2000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코코 크러쉬 등 주얼리 일부 제품군의 가격도 5% 안팎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앤아펠(Van Cleef & Arpels)도 지난 8일 하이주얼리 제품 가격을 6%가량 인상했으며, 디올도 지난 20일부터 주얼리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연례 행사화하면서, 명품 구매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명품은 오늘이 제일 저렴하다'라는 기조의 신중한 투자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