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AFP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잇따라 발생한 이민당국의 총격에서 시작된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이번 시위를 조직한 주최 측은 "일하지 말고 학교에도 가지 말고 쇼핑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헨리 위플 주교 연방청사'에는 수백명이 모였는데 시위대는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을 향해 "미네소타에서 떠라나"고 항의했다.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하루 동안 문을 닫거나 영업 수익금을 이민자 지원에 기부하겠다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등에서는 시위 참여로 인한 결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수업을 취소한 학교도 있었다.
지난해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첫 표적이 됐던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수천명이 시청 앞에 모여 저녁까지 행진했다. 민주당 소속인 마크 디온 포틀랜드 시장은 "반대는 민주주의의 본질이고 미국의 정신"이라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행동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CE 단속에 반발하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 완화' 방침을 밝혔다.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도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네소타주의 이민 단속 요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도주 가능성이 있는 불법 이민자는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도록 ICE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