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현직 국어 교사이자 EBS 강사인 윤혜정씨가 사교육 업계에서 '연봉 100배'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윤혜정 강일고등학교 선생님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19년 연속 EBS 대표 국어 일타 강사로 활약 중인 윤씨는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해 연봉의 100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었냐는 사회자 유재석의 물음에 "평상시에 생각하지 못한 좋은 조건들을 말해줬는데 제가 학교 교사고, 사교육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아예 생각 없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시한 계약금이 제 연봉의 100배더라"라며 "'내가 큰 걸 거절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거액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별로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에 강일고로 전근을 갔다. 저희 반 애들은 화면에서 보던 사람이 담임이 됐으니까 신기해했다"며 "아이들이 '왜 사교육 안 가셨냐'고 하길래 '너희 담임 되려고 안 갔다. 선생님이 얼마를 포기하고 여기 있는데 졸아?'라고 하면 열심히 수업을 듣는다"고 했다.
현직 국어 교사이자 EBS 강사인 윤혜정씨가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했다. 유퀴즈 유튜브
그는 학교 수업과 행정 업무, EBS 강의를 병행해야 빠듯한 일정 속에도 시간을 쪼개며 강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씨는 "EBS 강사는 대부분 현직 선생님들이 한다. 7시에 학교에 출근해서 수업 자료를 준비하고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수업을 진행한다"며 "정규 수업이 4시에 끝나면 그 이후에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을 쪼개서 강의를 준비하고 촬영한다"고 했다.
이어 "일주일에 두세번 EBS 강의를 촬영하는데 하루에 70~80분 강의를 4개 촬영한다"며 "러닝 타임도 길지만 강의 준비 시간이 길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제가 두 아이의 엄마기도 하다. 많은 역할이 생기다 보니 잠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일주일 중에 금요일 하루만 잤던 것 같다. 아주 치열하게 한다"고 했다.
올해로 23년 차 국어 교사인 윤씨는 1980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학원 국어 강사를 거쳐 2004년부터 공립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EBS 강의는 2007년부터 시작했는데 그의 강의 교재인 EBS '개념의 나비효과'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필수 기본서로 꼽힌다. 누적 수강생은 250만명, 누적 조회수 1억회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