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하안동 일대에 대규모 하수저류시설을 신설하고 우수관로도 확장한다.
광명시가 하안동 일대 상습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조성할 예정인 '하수저류시설' 조감도. 상부는 공원으로 꾸며 시민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 상습 침수 문제 해결을 위해 하안동 685-1 일원에 2만6000t 규모의 하수저류시설을 설치하고 4개 구간의 우수관로 1.43㎞를 정비한다고 29일 밝혔다.
하수저류시설은 집중호우 시 하수관로로 한꺼번에 유입되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비가 그친 뒤 순차적으로 배출하는 시설로, 도심 침수를 예방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하안동 상업지역 일대는 지난 2022년 8월 당시 시간당 109.5㎜의 집중호우로 심각한 침수 피해를 봤다. 시는 기존 하수도시설만으로는 유사한 자연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근본적인 정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환경부에 이 일대를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신청해 그해 11월 중점관리지역 지정이 이뤄졌다.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정비가 가능해지고, 대규모 하수도 정비사업에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시는 2024년 8월 '하안배수구역 하수도 정비대책'을 수립하고 하수저류시설 설치와 우수관로 확장 계획을 구체화했다.
계획에 따라 시는 국·도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499억 원을 투입해 2만6000t 규모의 하수저류시설을 설치하고 4개 구간 총 1.43㎞의 우수관로를 확장 정비하기로 했다.
우수관로의 경우 도로와 주거지에 내린 빗물을 하천이나 저류시설로 빠르게 흘려보내는 관로로, 용량을 확장하면 폭우 시 배수 능력이 향상된다. 우수관로 정비 대상 구간은 ▲금당사거리~안양천로 ▲하안성당~광명교회 ▲오리로 단독필지 구간 ▲오리로 하안6단지 구간 등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주요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 우수관로 확장 정비 공사를 우선 착공한다. 하수저류시설은 용지 보상 완료 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하수저류시설 상부 공간은 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침수 예방과 함께 생활환경 개선 효과도 높일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침수 시 발생할 수 있는 맨홀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중점관리지역 내 맨홀 1430곳에 대한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시설을 설치하면 집중호우로 맨홀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이나 차량이 추락하는 것을 막아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반복되는 집중호우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 전역을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