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분기 실적 전망 '기대 이하'…시간외 12% 급락

공급 부족 우려…"TSMC보다 과대평가" 지적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급락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134억달러를 소폭 넘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센트로, 시장 전망치 8센트를 웃돌았다.

사업 부문별로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부문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47억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이언트컴퓨팅 부문 매출은 82억달러로 7% 하락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은 지난해보다 1% 상승한 45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자사 칩 생산과 관련된 것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짚었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에 중앙처리장치(CPU)가 수행하는 핵심 역할에 대한 확신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올해를 탄탄하게 마무리했으며 새로운 인텔을 구축하기 위한 여정에 진전을 이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우선순위는 분명하다"며 "모든 사업 분야에서 AI가 제공하는 방대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액 추산치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이 추정한 1분기 매출액 중간값 122억달러는 월가 시장전망치 125억1000만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에 가용 공급량이 최저 수준에 머물다가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하며 AI 열풍에 따른 수요 급증 상황에서 공급 부족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5개월간 인텔의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다며 "인텔의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주가배수가 경쟁사인 TSMC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13% 상승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2% 급락했다.

국제부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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