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기자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 수십 년 만의 폭설이 덮쳤다. 엑스 캡처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도시 전체가 마비됐다.
20일 러시아 매체 모스카우 타임즈에 따르면 러시아 캄차카에서는 지난 13일부터 강력한 눈 폭풍이 몰아쳐 하루 동안 2m가 넘는 눈이 내리는 폭설이 이어지며 주요 건물과 도로가 모두 눈에 파묻혔다. 모든 인프라가 눈에 갇혀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폭설로 인한 인명 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15일에는 2층 아파트 지붕에서 떨어진 눈더미에 63세 남성 등 2명이 매몰돼 숨졌다. 베라 폴랴코바 캄차카 수문기상센터장은 "이런 극단적인 폭설은 1970년대 초반이 마지막으로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 수십 년 만의 폭설이 덮쳤다. 엑스 캡처
고층 아파트의 10층 높이 정도까지 눈이 쌓이면서 아파트 단지는 눈에 파묻히거나 단지 자체가 스키장처럼 변해버렸다. SNS에는 어린이들이 아파트 단지에 산처럼 쌓인 눈 비탈에서 썰매를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파트 주민이 베란다 문을 열어 눈 속에 보관해 두었던 와인을 꺼내는 영상도 SNS에 공유됐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이거 실제 상황인가요? 아니면 AI 영상인가요?" "눈이 진짜 많이 왔네요" "어떻게 사람들이 저기서 사는 거냐"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록적인 폭설에 시 당국은 도시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항공 교통과 대중교통이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아동들을 실내에 머물게 하도록 요청했으며, 학교와 대학 수업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많은 사업체도 원격 근무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