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귀국 이준석, 장동혁 찾아 '투쟁 장기화 우려...더 강한 공조안 강구'

장동혁 단식 7일차…이준석과 회동
국민의힘·개혁신당 '쌍특검' 공조 강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해외 출장에서 조기 귀국해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다. 양당은 통일교·더불어민주당 공천 뇌물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 촉구를 위해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이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을 찾아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 대표를 격려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함께 멕시코·과테말라에서 의원 외교를 한 뒤 오는 23일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7일차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방문하고 있다. 2026.1.21 김현민 기자

이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하는 특검을 받지 않고 물타기 하려는 모습에 장기 투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양당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님께서 지휘관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논의해 공동 투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여당은 아직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한 장 대표는 코에 산소 유지 장치를 착용한 채 이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관련 의혹도 정치권과 연계나 대가성 등이 특정된다면 특검에서 다룰 수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에서 말하는 종합 특검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는 것은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종합과 특별(검사)은 같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공동 단식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이 보이는 자세로 봤을 때 단식보다 더 강한 것을 강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그것이 무엇인지는 최대한 머리를 짜내보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과 신천지 특검을 각각 가동하자고 민주당에 재차 제안한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했던 민중기 특검팀이 "통일교가 전재수 의원 등 민주당 인사에게도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통일교 특검을 요구해왔다. 반면 민주당은 민중기 특검 관련 의혹을 수사 대상에 넣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대신 신천지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에 개입한 의혹까지 수사하는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주장해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와 신천지 특검을 별도로 세게 파자고 했는데 (민주당에서) 계속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이 없다"고 했다.

정치부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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