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때 풀어준 사기꾼 또 사면…'측근에 돈 낸 사람들 보상'

사면 대상자 13명, 감형 대상자 8명 발표
사면 받은 벨루티니, 약 350만달러 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임기 때 감형 혜택을 줬던 사기꾼, 자신의 고액 후원자 가족 등을 대대적으로 사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 이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은 사면 대상자 13명과 감형 대상자 8명 명단을 발표했다.

사면 명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기 임기가 끝나기 전 감형해줬던 범죄자 아드리아나 캠베로스가 또 포함됐다. 앞서 캠베로스는 '5시간 에너지 음료' 가짜 제품 수백만 병을 판매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019년 12월부터 26개월의 징역형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자신이 고용한 트럼프 대통령 측근 변호사인 스테판 파산티노와 아담 카츠의 도움으로 감형 처분을 받고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캠베로스는 출소 후에도 남동생과 함께 새로운 사기 행각을 벌여 2024년 유죄 판결을 받아 다시 복역 중이었으나, 이들 남매가 모두 이번에 사면된 것이다.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연방 검찰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고, 이달 말 선고를 앞뒀던 완다 바스케스 전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도 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사건에 연루된 베네수엘라 금융인 훌리오 에레라 벨루티니와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 마크 로시니도 사면받았다. 특히 벨루티니의 딸 이사벨라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자금을 모금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250만달러를 기부했고, 이어 작년 여름에도 10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초 2기 임기를 시작한 후 1년간 연방 검찰이 공들인 형사 사건을 겨냥해 여러 차례 사면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제한 없는 사면권을 행사해 자신에게 정치 자금을 기부한 사람들, 또는 측근 변호사 등에게 대가를 지불한 사람들에게 보상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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