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치약에 사용이 금지된 트리클로산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애경 '2080치약' 수입제품 전체에 대해 검사를 확대한다.
식약처는 16일 애경산업의 2080치약 수입제품 6종의 전 제조번호 제품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을 만든 중국 제조사 도미(Domy)에 대한 현지실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리클로산 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은 '2080베이직치약', '2080데일리케어치약', '2080클래식케어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2080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등 6종이다.
식약처는 중국 도미가 2023년 2월부터 제조해 애경산업이 국내에 들여온 이들 6종의 치약 제품 중 수거 가능한 870개 제조번호 제품을 모두 수거해 직접 검사 중이다. 다만 수거가 어려운 5개 제조번호 제품은 제외됐다. 또 소비자 우려 해소를 위해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국산 2080치약 128종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종합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된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도미에 현지실사팀을 파견해 트리클로산이 치약 제품에 섞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사 및 현지실사 결과를 검토해 약사법령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 등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애경산업은 지난 7일 트리클로산이 혼입된 것으로 확인된 중국산 치약 6종에 대해 자발적 회수에 나서면서 문제의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시중 유통물량을 약 2500만개로 추산했다. 회수 대상 제품에서 확인된 트리클로산의 농도는 최대 0.15% 이하 수준으로 파악됐다.
트리클로산은 제품이 쉽게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보존제 성분으로, 우리나라에선 2016년 10월부터 구강용품에 사용이 금지됐다. 유럽에서는 치약에 0.3% 이하로 사용이 허용되고 있으며, 미국 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CIR)도 2010년 치약에서 트리클로산을 0.15~0.3% 범위에서 사용하는 것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