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금지성분' 혼입 의심 '2080' 치약… 2500만개 시중 유통

유통물량 전체에 대한 자발적 회수 진행
2016년 10월부터 구강용품 사용 금지된 성분

애경산업 치약 브랜드 '2080'에 식약처가 금지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혼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약 2500만개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자체 조사한 결과 2023년 4월 이후 제조된 제품부터 구강용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리클로산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의 전체 물량은 약 3100만개로, 이 가운데 애경산업 물류센터에 보관된 600만개를 제외한 2500만개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시중 유통 물량의 82%가량은 4g 용량의 일회용과 20g·50g 등 소용량 제품이다. 트리클로산은 제품이 쉽게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보존제 성분이다. 우리나라에선 2016년 10월부터 구강용품에 사용이 금지됐다.

애경산업은 2023년 4월 이후 제조된 모든 제품에서 해당 성분의 검출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혼입된 사실을 확인한 이후 재고 물량의 출고를 정지했고, 유통 물량 전체에 대한 자발적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2080 베이직치약', '2080 데일리케어치약', '2080 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 클래식케어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등 6종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중국 도미(Domy)가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수입·판매하는 제품이다. 회수 대상 제품에서 확인된 트리클로산의 농도는 최대 0.15% 이하 수준으로 파악됐다.

도미 측에 확인한 결과 애경산업은 생산 공정이 완전히 분리돼 있지 않아 설비의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었고, 설비와 배관의 세척과 소독이 철저하지 않았으며 세척수 시스템 소독 과정에서 트리클로산을 사용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애경산업은 이번 회수 대상 6종을 제외한 나머지 치약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품질이나 성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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