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대신 녹색… 속도 내는 울산시 클린도시 선언

‘산업수도’ 넘어 클린도시로

울산시가 환경 투자를 확대하며 도시 전반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 대규모 환경 예산을 앞세워 '클린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시는 올해 환경 분야에 전년 대비 9% 증가한 4470억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대표 깨끗한 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전했다. 산업수도로 상징되던 도시의 정체성을 기후·환경 중심으로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우선 클린업 전담팀과 도시청결 기동대를 운영해 상시 환경정비 체계를 구축한다.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생물다양성 보존과 시민 참여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울산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대기질 개선도 핵심 과제다. 전기자동차 보급과 충전시설 확충, 노후 경유차·건설기계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추진하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살수차 운영을 통해 고농도 미세먼지 관리에 집중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 인프라 강화도 병행된다. 청량·여천 하수처리시설을 신설하고 회야·온산 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하는 한편, 하수관로 미보급 지역 정비와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국가·지방하천 시설물 관리·정비를 추진한다.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노후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을 올해 10월까지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확대와 '울산컵' 서비스 활성화로 순환경제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김두겸 시장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해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환경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클린 울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정자 시 환경국장은 "국제생태관광상 수상과 태화강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등재 등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2026년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린 도시 울산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자 울산시 환경국장이 13일 울산시청에서 2026년 연두 언론브리핑을 통해 올해 주요 추진사업과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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