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한국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전 세계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에 마련된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38개 기관이 함께 구성한 통합한국관에 역대 최대 규모인 470개사가 참가했다. CES 2026 전체에는 1000여 개 한국기업이 부스를 설치해 신기술을 뽐냈다.
CES 측은 2025년에 ▲건설·산업기술 ▲뷰티테크 ▲패션·펫테크 추가에 이어 2026년에도 ▲에듀테크 ▲관광 ▲물류·공급망 ▲영화 부문을 추가하며 전시분야를 넓혀 왔다. 가전·정보통신기술(ICT) 전시를 넘어, AI 기반의 기업·산업용(B2B) 토탈솔루션 전시회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 분야별로는 AI(21%)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디지털 헬스(16%), 스마트시티(11%)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에듀테크, 뷰티테크 등 신규 전시 분야에도 102개사가 참가해 AI 기술의 전 산업 확산을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1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의 모습. 코트라.
CES에 참가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도 통합한국관을 둘러보며 기술·투자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6에서 한국 한국의 키워드로 '혁신의 밀도(Innovation Density)'를 제시하면서 "한국 참가사들이 연구개발(R&D)-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혁신 가치사슬을 전시장에서 한눈에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통합한국관에 참가한 AI·모빌리티·디지털헬스 관련 혁신기업들은 기초연구 단계 아이디어가 응용 딥테크를 거쳐 상용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바이어들의 주목을 끌었다.
통합한국관에는 메타, 애플, 퀄컴,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의 주요 인사들도 다수 방문했다. 한국관을 방문한 보쉬(Bosch)의 CEO는 "전 세계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주목하는 아이트래킹의 미래를 한국관에서 확인했다"라며 한국의 혁신기업 아이칩과의 협력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업부와 코트라도 통합한국관 참가기업의 성과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현장 마케팅 및 잠재 파트너 연결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관 현장 활동에 더해 1월 7일부터 이틀간 'K-이노베이션 피칭 챌린지'도 개최해 국내 AI 혁신기업 등이 3M, 월마트(Walmart) 같은 글로벌 기업과 망구스타 캐피털(Mangusta Capital),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등 잠재 투자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술 발표 및 개별 상담 기회도 제공했다. 업무협약(MOU) 체결식 및 해외 바이어, 벤처 캐피털 등 100여 개사를 초청한 네트워킹 행사도 이어졌다.
전시회 기간 중 통합한국관 참가 470개사는 현장에서만 2480건 상담을 통해 수출 및 기술협력 MOU 23건, 2.4억 달러 체결, 계약 추진 7.9억 달러 등의 성과를 거뒀다. 코트라는 통합한국관 참가기업의 통합 실적을 집계 중으로 1월 중에 최종 참가 종합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1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에서 국내 기업들이 현지 참관객을 대상으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코트라.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완성차·유통기업과 구체적인 사업 협업 및 수출 논의 성과를 거뒀다. GP관에서는 로봇·헬스케어·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MOU 체결과 후속 협의가 이어졌다.
CES 2026 성과 후속 사업으로 'CES AI 혁신 플라자'도 예정돼 있다. CES에서 발굴한 수출·기술협력 수요의 사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오는 21일 코엑스에서 CES 혁신상 수상기업 등을 초청해 ▲CES 2026 디브리핑 세미나 ▲AI·혁신기업 피칭 및 네트워킹 ▲혁신상 수상기업 쇼케이스 ▲벤처캐피털(CVC) 초청 투자 컨설팅 기회를 마련한다.
디브리핑 세미나에서는 CES에서 주목받은 기술·사업화 동향, 혁신상 수상 정보·노하우·사례를 공유하고, 혁신상 기술 전시시연, M.AX 기업 등 혁신기업 피칭세션에 더해 해외 바이어와 현장 상담, 국내 CVC(대기업 벤처투자캐피털) 얼라이언스 42개사 초청 투자유치 컨설팅도 진행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CES는 우리 혁신기업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로 올해는 특히 AI 등 우리 혁신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과 투자사들의 협력 관심을 확인했다"며 "우리 경쟁력과 글로벌 협력 수요가 확인된 분야를 우선으로 한국 AI 혁신생태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후속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