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무장관 '미국·러시아, 위협·강압으로 유럽 시험'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유럽이 외부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를 비판했다.

바로 장관은 이날 각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청한 신년 하례식에서 "우리를 하나로 묶는 유대를 해체하려는 외부 적대세력에서 위협받고 있다"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그들은 수 세기 동안 그래왔듯 우리의 분열을 다시 한번 이용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며 "이미 동부 전선의 영토 침범, 무역 협박, 그리고 매각 불가한 그린란드에 대한 요구를 통해 위협과 강압으로 우리 연합의 힘을 시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로 장관은 미국이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 입법을 주도한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수담당 집행위원 등 5명을 제재한 일을 가리켜 "우리 영토에서 우리 자신의 규칙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몇 달 만에 새 미국 행정부는 우리를 묶는 유대를 재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들의 권리"라며 "마찬가지로 아무리 오랜 동맹국이라도 그들의 제안을 용납할 수 없을 때 거절하는 건 우리의 권리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날 "미국이 점차 일부 동맹국에서 등을 돌리고 있으며 스스로 주도했던 국제 규범들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며 외교 관계에서 점점 더 '신식민주의적 공격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했다.

사회부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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