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삼성전자가 8일 오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 호재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단기조정이 확인된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14% 오른 14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프리마켓에서부터 약세를 나타내며 정규장 개장 초반 주당 14만원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회복하며 0% 안팎의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개장 전 공개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2% 증가해, 7년여 만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9조6457억원)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실적을 둘러싼 기대치가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일부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등 지수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이미 20조원 전망이 나왔던 만큼 단기 셀온(sell-on·고점매도)과 신규 매수 간 수급 싸움이 오늘 활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 속한 기업 상당수가 단기 조정을 받은 분위기도 이날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텔은 차세대 AI PC 프로세서 공개 등에 힘입어 급등했으나, AMD, 퀄컴,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