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주시장 출마로 사퇴 예고한 문인 북구청장 '사임 철회'

시·도통합 논의 이유로 현직 유지
광주시장 출마 포기 아냐…시점 조정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사임 결정을 철회했다.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오는 8일로 예고했던 사퇴 시점을 미루고 현직에 남기로 했다.

7일 문 구청장 측과 북구의회에 따르면 문 구청장은 이날 오후 내부 회의를 거쳐 사임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퇴임식도 연기됐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

문 구청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방소멸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와 전남은 지금 '광주·전남 시도통합'이라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 앞에 서 있다"며 "이는 특정 개인의 선택이나 판단을 넘어,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공동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구청장 개인의 거취를 앞세울 시점이 아니라, 42만 북구민의 결집된 목소리를 시도통합 논의 과정에 온전히 담아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그동안 시도통합을 위한 일이라면 개인의 자리나 이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했다. 다만 "논의가 본격화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구청장의 공백은 자칫 구민의 목소리를 소외시키고 지역의 추진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목적이나 진로보다, 시도통합이라는 공동의 과제에 우선 매진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 할 책임"이라며 "이에 시도통합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에 밝힌 사임 결정을 우선 철회하고 행정통합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구의회도 이날 오후 문 구청장의 입장을 전달받고, 사퇴 예정 철회가 가능한지에 대한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사퇴하려면 사퇴 예정일로부터 10일 전까지 지방의회 의장에게 서면으로 사임 통지서를 제출해야 한다. 문 구청장의 사임 통지서는 지난해 12월 30일 수리된 상태다.

문 구청장은 입장문에서 "북구는 그동안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주민과 함께 길을 만들어 온 공동체"라며 "구청장으로서 맡은 책임을 다하며, 시도통합 논의 과정에서 북구의 역할과 주민의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 측 관계자는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9일 이재명 대통령과 지역구 국회의원들 간 청와대 오찬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기 위해 사퇴 시기를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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