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좀 통하자' 호소에도 와장창…이희준이 그린 '가족의 민낯'

영화 '직사각형, 삼각형' 21일 개봉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진선규·오의식 주연

배우 이희준이 연기를 잠시 내려놓고 연출에 도전했다.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 '직사각형, 삼각형'이 오는 21일 관객을 찾는다.

단편 '병훈의 하루(2018)' 이후 두 번째 연출작이다. 가족 모임이 해묵은 갈등으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핵심은 '소통의 부재'다. 포스터 속 "말 좀 통하자, 우리 가족이잖아!"라는 카피를 통해 가장 가깝다고 믿는 가족 관계가 실상은 가장 대화가 통하지 않는 '불통의 벽'임을 암시한다. 이 감독은 일상적인 대화가 고성으로, 사소한 오해가 거대한 균열로 변질하는 순간을 블랙코미디 화법으로 포착한다. 웃음으로 시작해 서늘한 여운으로 끝맺는, 이른바 '대화 불가능 가족의 폭소극'이다.

캐스팅은 현실감을 극대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진선규, 오의식, 오용, 권소현 등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격렬하게 충돌하는 가족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담아냈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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