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삶 다룬 韓영화 세 편, 佛 최고 단편영화제 진출

클레르몽 페랑 경쟁 부문 진출
대리기사·지망생 등 소외된 삶 조명

영화 '무례한 새벽' 포스터

한국 사회의 고단한 풍경을 담은 단편영화 세 편이 프랑스 관객을 만난다.

끌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는 2일(한국시간) 박해오 감독의 '무례한 새벽'과 백소혜 감독의 '모과', 이세은 감독의 '경계'를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했다.

한국의 소외된 이웃과 일상을 포착한 이야기에 주목한 결과다. 국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무례한 새벽'은 노년의 대리운전 기사 영옥(강애심)의 시선을 빌려 우리 사회의 민낯을 비춘다. 모두가 잠든 시간, 취객들의 폭언과 무례를 견뎌야 하는 노동의 현실을 밀도 있게 담아내 지난해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함께 경쟁을 펼칠 '모과'는 꿈과 생계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중년의 애환을 그린다. 시인 지망생 수건(박종환)과 무명 배우 희지(오지후)가 겪는 삶의 아이러니를 통해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지망생'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묵직하게 조명한다.

영화 '모과' 스틸 컷

실험영화 경쟁 부문에 오른 애니메이션 '경계'는 버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심리를 다룬다. 앞좌석 등받이에 밀려 공간을 침범당한 뒷좌석 승객의 상황을 통해 관계의 긴장감을 독창적으로 풀어낸다.

1979년 출범한 끌레르몽 페랑 영화제는 독일 오버하우젠, 핀란드 탐페레와 함께 세계 3대 단편영화제로 꼽힌다. 올해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프랑스 현지에서 열린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