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서인턴기자
새해 들어 명품 시계와 호텔 뷔페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고환율과 원자재·인건비 부담이 겹치면서 명품 브랜드는 물론 호텔업계까지 가격 조정에 나서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매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와 튜더를 시작으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판매가를 인상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는 이달 1일부터 1470만원에서 1554만원으로 5.7% 올랐다. 서브마리너 데이트 오이스터스틸·옐로우골드 41㎜는 2711만원에서 2921만원으로 7.4% 인상됐으며 데이트저스트 41 옐로우골드 모델 역시 2482만원에서 2666만원으로 7.4% 상승했다.
롤렉스 산하 브랜드인 튜더도 가격을 조정했다. 블랙베이58 39㎜ 스틸 브레슬릿 모델은 648만 원으로 기존보다 9.6% 인상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값 상승이 시계와 주얼리 가격 인상 폭을 키운 요인으로 보고 있다.
명품 패션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에르메스는 이달 중 국내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으로 최근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1월 인상 계획을 사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 가방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전망된다.
루이비통도 이달 중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벨기에의 명품 브랜드 델보도 오는 19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 가격을 평균 3% 인상할 예정이다.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 롯데호탤앤리조트
이 같은 가격 인상 흐름은 외식업계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은 고환율로 인한 수입 원재료 비용 증가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뷔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1일부터 주말 저녁 가격을 19만8000원에서 20만3000원으로 2.5% 인상했고 주말 점심 가격도 20만3000원으로 올렸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 서울 '아리아'는 주말 저녁 가격을 17만5000원에서 18만2000원으로 4% 인상했으며 주중 점심은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6.6% 올랐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 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오는 3월 1일부터 주말 만찬 기준 성인 가격을 19만8000원에서 20만8000원으로 5% 인상한다. 포시즌스호텔 '더 마켓 키친'도 주말 저녁 가격을 19만5000원에서 19만9000원으로 2% 상향 조정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메뉴 구성과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