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동우기자
재정경제부가 2일 부처 출범과 동시에 첫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경제정책과 재정 기능을 아우르는 새 조직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이번 인사는 출범 직후부터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조직 안정과 세대교체·역량 중심 인사 기조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1980년대생과 여성 과장의 확대가 두드러졌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인사에 대해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를 등용해 조직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부처 개편·신설에 따라 새로 꾸려진 핵심 조직에 과장을 우선 배치했다. 혁신성장실과 국고실을 중심으로 총 17개 개편·신설 부서에 과장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1980년대생 과장은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2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1986년생인 유예림 전략투자지원과장이 30대 과장으로 임명되며 세대교체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재경부는 "젊고 유능한 인력을 주요 과장 보직에 배치해 새 조직에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기수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첫 행정고시 47회 총괄과장이 등장했으며, 53회를 포함해 전체 과장급의 약 20%에 해당하는 17명이 처음으로 과장 보직을 맡았다. 임혜영 민생경제총괄과장과 황경임 전략경제총괄과장이 47회 출신으로 총괄과장에 임용됐고, 김현영 녹색전환경제과장, 최정빈 연금보건경제과장, 배경화 다자금융과장 등 53회 인사도 과장으로 발탁됐다.
여성 과장 비율 확대도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여성 과장 비율은 지난해 24.4%에서 올해 30.6%로 크게 늘었다. 재경부는 "조직 생산성 제고를 위해 성별과 경력에 관계없이 성과와 역량을 기준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최지영 대외경제총괄과장(46회), 박언영 자금시장분석과장(49회) 등 업무 성과가 뛰어난 인력이 주요 보직에 기용됐다.
경력경쟁채용(경채) 출신 과장도 함께 발탁됐다. 박혜수 인재경영과장(특50회)과 구교은 경제협력과장(특52회) 등 경채 출신 인사를 과장 보직에 임명해 조직의 전문성과 균형 있는 역량 확보를 도모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혁신정책담당관, 공급망정책담당관, 공급망대응담당관을 비롯해 조세·재정·금융·통상·대외경제 전반에 걸쳐 과장급 전보와 신규 임명이 이뤄졌다. 국채시장과, 국유재산개발과 등 신설 부서에도 과장이 배치돼 재정·국고 기능을 조기에 안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경부는 "이번 과장급 인사를 토대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민생경제 회복과 초혁신 선도경제 전환 등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