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이 앞으로 회사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며 도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금은 기술이 금융의 질서를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이라며 "웹 2.0과 웹 3.0을 넘나들며 신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의 경영 슬로건으로 '그레이트 챌린지(Great Challenge)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선택했다"며 "AI와 같은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올해는 AX(인공지능 전환), DX(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가야 한다"며 "AX, DX는 단순히 수익 창출이나 업무 효율성의 수단이 아닌 생존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X를 통해 신한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증강하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래 전략사업 선도 역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진 회장은 "은행과 증권의 원 자산관리(One WM)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험과 자산운용의 시너지를 통해 자산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에서도 확고한 초격차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향후 그룹의 성장은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들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과 미래의 변화를 꿰뚫어 보는 선구안은 생산적 금융에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인력, 조직, 평가체계 전반을 강화하며 실행력을 높여 가자"고 당부했다.
진 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도 강화해야 한다"며 "고객의 정보와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금융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방법을 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 가자"고 요청했다.
그는 "기존의 관성에 멈춰 서 있으면 미래 금융의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부진즉퇴(不進則退)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거울나라의 앨리스 속 붉은 여왕이 말한 것처럼 만약 다른 곳에 가고 싶으면, 적어도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한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