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1일 "기업들이 몰려오고 서울의 청년들이 꿈을 찾아오는 도시,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이 축복이 되는 도시, 그래서 마침내 인천이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해답임을 증명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뛰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인천은 3년 평균 경제성장률 1위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우뚝 섰고, 출생아 수와 인구 증가율도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대도시가 됐다"며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각오로 올해도 저와 모든 공직자는 오직 인천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제공
유 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정책 확대를 가장 우선해야 할 시정방향으로 정했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원)에 공급하는 '천원주택'을 지난해 1000가구에서 올해 2000가구로 확대하고, 무주택 신혼부부를 비롯한 주거취약계층에 전월세 중개수수료를 지원하는 '천원복비' 사업을 비롯한 '천원 문화티켓', '천원 세탁소' 사업을 올해 처음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천원행복기금'을 신설해 이러한 시민체감 정책을 안정적이고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또 75세 이상 노인을 위한 시내버스 무료 이용을 새롭게 시작하고 고립, 은둔, 고독사 등 외로움과 관련된 정책을 전담하는 '외로움돌봄국'을 전국 최초로 신설한다. 이와 함께 인천형 생계급여를 인상하고, 온 동네 희망지킴이 사업을 시작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발굴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교통혁명 비전을 하나하나 현실화하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오는 5일 개통하는 제3연륙교가 인천의 새로운 경제 동맥이 될 수 있도록 영종·청라지역 주민의 통행료 무료화를 시작으로 인천시민 전체로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드디어 인천발 KTX 시대가 열린다. 이제 인천에서 전국 주요 도시를 한두 시간대에 갈 수 있어 반나절 생활권이 완성될 것"이라며 "여기에 최근 청학역 신설을 결정한 GTX-B 사업과 송도에서 청라, 검단을 연결하는 인천3호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선 철도의 지하화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해 원도심과 신도심이 균형있게 발전하고, 어디서든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는 '사통팔달'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7월 1일 열린 취임 3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천의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 시장은 올해 '제2 경제도시'로서의 인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톱텐 시티'로 도약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천의 성장동력이자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인 첨단 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송도·영종·남동을 중심으로 전 주기 바이오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전담부서를 신설해 피지컬 AI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산업의 AI 전환을 통한 산업의 구조적 혁신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강화 남단으로 확대 지정하고, 영흥도에 미래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해 영흥화력발전소를 무탄소 발전소로 전환하고 데이터, 연구개발센터 등 첨단산업단지를 함께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원도심 재창조와 균형발전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유 시장은 "원도심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지난해 말 송현자유시장 철거 착공으로 본격 추진에 돌입했다"며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동인천역 일원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올해 7월 제물포구, 영종구, 검단구가 출범하는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도 차질없이 완수해 지역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의 기틀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끌어냈는데, 대체 매립지 확보 등 남은 과제들도 반드시 마무리해 수도권매립지가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인천의 보물단지로 바뀔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