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오피스텔·상업용건물 기준시가 하락…서울은 '나홀로 상승'

국세청, 2026년 '오피스텔·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고시
오피스텔 1위 강남 '아스티 논현'…1㎡당 1597만원
상업용 건물 최고가 '잠실주공5단지 종합상가' 1㎡당 2812만원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내년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가 하락했다. 전국적인 하락세에도 서울은 나홀로 상승했다.

국세청은 2026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와 개별고시되지 않는 일반건물의 '건물 기준시가 계산방법'을 31일 정기 고시했다.

기준시가는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상속·증여세 등을 과세할 때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 활용된다.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부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고시 물량은 총 249만호(오피스텔 133만호·상가 116만호)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기준시가는 오피스텔이 전년 대비 평균 0.63%, 상업용 건물은 전년 대비 평균 0.68% 하락했다.

오피스텔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남(-5.75%), 대구(-3.62%), 충남(-3.48%)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했다. 서울은 아파트 대체효과로 역세권 및 중대형 오피스텔 위주로 올라 1.10% 상승했다. 2025년(1.36%)에 이어 2년 연속 올랐다.

오피스텔의 단위면적(1㎡)당 기준시가는 2년 연속 강남구의 '아스티(ASTY) 논현'이 1596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의 '논현동 상지카일룸 엠(M)' 1476만6000원, '더 포엠(THE POEM)' 1445만7000원, '더 리버스 청담' 1311만1000원 등의 순이다.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도 공급 과다와 상권침체로 인한 공실률 증가로 세종(-4.14%), 울산(-2.97%) 등이 하락했다. 서울(0.30%)은 강남 오피스 수요 증가, 재개발·재건축 기대감,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상업용 건물의 단위면적(1㎡)당 기준시가는 2년째 송파구의 '잠실주공5단지 종합상가'가 2811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2024년 최고가였던 종로구의 '동대문종합상가 디동'은 2187만6000원으로 기준시가가 두 번째로 높았다.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이해관계자는 재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재산정 신청은 내년 1월2일부터 2월2일까지 가능하다. 국세청은 접수된 물건에 대해 재조사해 그 결과를 2026년 2월27일까지 통지할 예정이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