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DL이앤씨, 내년부터 주택 실적 회복…목표가↑'

한국투자증권은 31일 DL이앤씨에 대해 내년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4% 상향 조정했는데 2026년 순이익 추정치 상향(11.5%)에 따라 2026년 주당순자산가치(BPS) 추정치가 0.9% 상승했고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을 0.3%포인트 높였다"면서 "수주, 신규 시장 진입과 같이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폭을 줄일 수 있는 회사 개별 요소들을 반영해가면서 목표주가를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의 올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DL이앤씨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1조8198억원, 영업이익은 23.8% 줄어든 717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낮아진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한다"면서 "플랜트의 부진을 주택으로 만회하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원가율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4분기 플랜트 부문 원가율은 94.0%로 추정하는데 국내 현장에서 아직 정산하지 못한 원가가 추가로 투입됐기 때문"이라며 "도급증액 여부에 따라 실적 스윙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주택 부문 원가율은 84.0%로 추정하는데 현재 별도 주택 원가율은 80% 중반으로 하향 안정화돼 있다. 준공 정산과 같은 이벤트 감안 시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부터 회복된 착공 실적 효과가 나타나며 내년 주택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DL이앤씨의 연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4830억원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기존 대비 12.4% 상향한 것"이라며 "핵심은 주택 부문의 외형 회복으로 2026년 주택 부문 매출액은 2025년에 비해 14.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주택 매출액은 2022년 3조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5년(2조6000억원)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주택 착공 규모가 2023년까지 매년 감소했기 때문인데 2024년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성과가 2026년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또한 하향 안정화된 원가율은 2026년에도 이어지기 때문에 주택 부문 실적으로 플랜트 부문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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