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를 끝까지 추적하는 사유의 책이다. 정신분석학자 카트린 벵사이드와 철학자·신학자 장이브 를루프는 사랑을 결핍의 보상이나 융합의 욕망이 아니라, 나와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며 함께 존재하는 관계로 바라본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는 욕망과 투사, 소유와 의존의 구조를 날카롭게 드러내며, 사랑하기 전에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를 묻게 만든다. 관계에 지친 시대,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깊은 사유를 전한다. (카트린 뱅사이드 외 1명 지음 | 열림원)
고대 유라시아를 하나의 거대한 상호작용 공간으로 바라보며, 유목민과 도시, 제국과 교역, 종교가 어떻게 서로 얽혀 세계사를 형성했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로마와 그리스 중심의 기존 고대사 서술을 넘어, 중국·인도·중앙아시아·지중해를 잇는 연결과 충돌의 역사를 통해 고대 세계의 역동성을 재구성한다. 저자는 고고학과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고대의 형성 동력과 그 유산이 오늘날까지 미친 영향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라이문트 슐츠 지음 | 에코리브르)
'저가 생산기지'가 아닌, 글로벌 산업 규칙을 설계하는 주체로 변모한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전략서다. 반도체·AI·로봇·제조·금융·콘텐츠·인재 정책까지 중국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현장 기반 사례와 데이터로 짚어낸다. 전문가 12인은 기술·정책·자본이 결합된 중국식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입체적으로 해부하며, 한국 기업과 투자자, 정책 담당자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이선민 외 11명 지음 | 잇담북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는 생각과 감정의 근원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뇌과학과 불교 사상을 통해 탐구한다. 신경심리학자 크리스 나이바우어는 좌뇌가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해석 장치'라면, 우뇌는 언어 이전의 직관과 연민을 담은 또 다른 의식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좌뇌와 동일시된 자아에서 벗어나 우뇌와의 균형을 회복할 때, 불안과 자기혐오에서 벗어나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크리스 나이바우어 지음 | 클랩북스)
러시아 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리얼리즘 풍속화를 중심으로, 민중의 삶과 시대의 현실을 담아낸 러시아 회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베네치아노프에서 이동파 화가들, 레핀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화가들은 귀족 중심의 예술에서 벗어나 농민과 노동자, 자연과 역사로 시선을 확장했다. 트레챠코프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과 함께 풍속화·풍경화·사실주의의 정수를 짚으며, 러시아 미술이 어떻게 민중과 시대를 증언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김희은 지음 | 자유문고)
예비 창업자와 초기 대표가 첫 1년을 버티고 성장하도록 돕는 실전 설계서다. 저자는 아이템보다 대표의 마음과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지원금 운영, 법인·세무 기초, 계약 리스크 관리, 현금 흐름 점검, 지표 기반 의사결정까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을 체크리스트로 제시한다. 실패를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는 관점과 멘탈을 지키는 루틴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도록 안내한다. (최영준 지음 | 미문사)
러시아 출신이자 한국에 귀화한 벨랴코프 일리야 교수가 러시아 사회의 정서와 세계관을 사려 깊게 풀어낸 책이다. 이번 개정판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벨라루스에 대한 내용이 새롭게 추가돼, 러시아 내부의 인식과 논리를 입체적으로 살핀다. 편견, 현대 러시아의 형성 과정, 문화와 일상까지 세 개의 파트를 통해 '이해하기 어려운 러시아'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러시아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친절한 입문서. (벨랴코프 일리야 지음 | 틈새책방)
공부가 늘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를 개인의 의지나 재능이 아닌 '잘못된 학습 방식'에서 찾는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가바사와 시온은 공부의 핵심이 인풋이 아니라 아웃풋에 있다고 강조하며, 읽고 듣는 데서 멈추지 않고 쓰고 말하고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 성과로 연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뇌과학과 심리학에 기반한 이 공부법은 공부를 즐겁고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전환하며, AI 시대에 다시 성장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학습 전략을 안내한다. (가바사와 시온 지음 | 라의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