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텔콘RF제약의 제약사업이 올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생산 인프라 확충과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병행하는 등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텔콘RF제약에 따르면 제약사업부 매출은 올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위장관보호제 제품군(알지셀액, 성분 알긴산나트륨)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요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주력 품목에 대한 시장 지배력도 점진적으로 강화되며 내년 제약사업부 매출 규모는 35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세에 맞춰 생산 및 물류 인프라 투자도 병행 중이다. 회사는 증가하는 수주 물량과 수요 확대에 대비해 생산 공정 효율화와 물류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생산 인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팔렛타이저 구축을 진행 중이며 수탁사 제품 입·출고 편의와 효율 제고를 위한 2천셀 규모의 하이렉 창고 신축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 확충은 최근 업계 전반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의약품 공급 불안과 품절 문제를 사전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담고 있다.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해 거래처 신뢰도를 높이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주목받은 기저질환 치료제 시장을 중심으로 신장 투석 환자용 고칼륨혈증 치료제 등 특화 제품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신장학회, 병원협회 등 전문 의료진 및 관련 학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이는 특정 품목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완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만성질환 환자군을 중심으로 한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반복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를 구축할 구상이다.
텔콘RF제약 관계자는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인프라 확충, 신규 치료제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제약사업부 매출이 올해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