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BJ 뛰어들더니'…SOOP, AI 매니저 고도화한다

스트리머 패턴 학습해 대신 방송 진행
'올해의 스트리머' 과즙세연·감스트 등

SOOP(숲·옛 아프리카 TV)이 올 최고 스트리머를 가리는 '스트리머 대상'서 자체 인공지능(AI) 방송 매니저 '쌀사'(SARSA·Soop Ai Realtime Streaming Assistant) 2.0'을 공개하는 등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7일 개최된 SOOP 연말 축제 ‘스트리머 대상’ 시상식. SOOP

27일 SOOP은 서울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제15회 'SOOP 스트리머 대상'을 진행했다. 이용자들과 한 해 동안 플랫폼에서 활약한 스트리머가 한자리에 모이는 SOOP의 시상식이다.

SOOP은 이날 행사에서 스트리머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AI 매니저 '쌀사(SARSA) 2.0'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수길 SOOP 대표는 "스트리머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잠방'(자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을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쌀사가 스트리머를 대신해 방송을 이어간다"며 "스트리머의 목소리와 표정, 이전 방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채팅 반응과 리액션을 수행하며 방송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방송 화면에 노출된 상품이나 오브젝트를 인식해 콘텐츠와 광고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다양한 장르로 활용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이날 게임, 스포츠 등 SOOP의 주요 콘텐츠 부문별 대상으로는 ▲게임 부문 김민교 ▲보이는 라디오 부문 봉준 ▲스포츠 부문 감스트가 수상했다. 방송 지표 기준 상위 0.1%로 선정되는 '올해의 스트리머'에 과즙세연 등 100명과 신인상 10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올해의 콘텐츠 대상'으로는 많은 스트리머가 함께한 스타크래프트 리그 'JPL 시즌 2'가 선정됐다.

서수길 SOOP 대표가 스트리머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매니저 ‘쌀사(SARSA) 2.0’를 소개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18년 만에 명칭을 SOOP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BJ(인터넷 방송인) 명칭도 '스트리머'로 변경했다. 일부 BJ들의 일탈 등으로 생긴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탈피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SOOP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트리머 수는 약 3만명으로 추산된다. 월 이용자 수는 평균 200만명을 웃돈다. 주 수익원은 별풍선으로, 시청자가 별풍선을 사면 스트리머와 SOOP이 나눠 갖는 구조다.

한편 앞서 인기 스트리머들이 고수입을 올리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30대에서 스트리머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월수입이 수억 원에 달하는 일부 인기 스트리머들과는 달리 대부분은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초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위 1%에 해당하는 1인 미디어 창작자 247명의 총수입은 약 3271억원으로,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의 18.3%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상위 1% 수입(약 127억원)보다 30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슈&트렌드팀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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