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미국 백악관의 최연소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28)이 26일(현지시간) 둘째 아이 임신 소식을 전했다.
레빗은 인스타그램에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배가 부른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내년 5월, 가족에게 새로운 딸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그는 게시물에서 "아들이 큰오빠가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다려진다"며 "가정의 확장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의 최연소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28)이 26일(현지시간) 둘째 아이 임신 소식을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 인스타그램
레빗은 32세 연상의 부동산 사업가 니콜라스 리치오와 결혼해 지난해 7월 첫아들 니코를 출산했다. 두 사람은 출산 후 불과 6개월 만인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직전 결혼식을 올리며, 공식적으로 가족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레빗은 결혼 과정과 부모 반응에 대해 "처음 부모님께 남편을 소개했을 때 매우 난감하고 어려운 대화였다. 하지만 남편의 성품을 알게 되면서 결국 가족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회상했다.
결혼 생활에 대해서 레빗은 "남편은 내성적이고 사적인 성격이지만, 아이와 가정을 돌보는 데 헌신적이다. 출산 후에도 서로 역할을 나누며 가정과 직장 생활을 조화롭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은 출산 직후 트럼프 캠프의 긴급 상황 때문에 육아휴직을 일찍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경험도 소개하며, "엄마이자 아내라는 경험이 오히려 대변인의 책임과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레빗의 사생활은 온라인에서 논란을 빚었다. 진보 성향 플랫폼에서는 남편과의 나이 차를 문제 삼거나 혼전 임신을 지적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은 남편을 '슈거 대디'로 비하하거나, 레빗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반면 보수 성향 지지자들은 "성인 간의 사적인 선택일 뿐"이라며 옹호했고, 레빗이 대변인으로서 보여준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하며 지지 의견을 나타냈다.
레빗 본인은 "남편과 아들 덕분에 외부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논쟁 속에서도 가족과 직장 역할을 균형 있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