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부산항만공사가 해운·항만·물류 분야 기술창업 지원을 위한 '해운항만 창업지원기금' 업무수탁기관을 공모한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부산지역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창업 활성화와 기술기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해운항만 창업지원기금의 업무수탁기관 공모를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진행한다고 알렸다.
부산항만공사는 2022년 2월 부산시, 한국해양진흥공사,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해운항만산업 기술창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부산역 인근에 해운항만 특화 창업지원 공간인 '1876 BUSAN'을 조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협약 이후 4년간 디지털 전환, 스마트 항만, 친환경·자동화 기술 등을 보유한 창업기업 17곳을 대상으로 사무공간 무상 제공과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공동 연구개발 등을 지원했다. 이 기간 창업과 R&D 관련 지원금은 총 30억원에 달한다.
1876 Busan 전경.
이번 공모는 전문성을 갖춘 외부기관에 기금 운영을 맡겨 창업기업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부터 투자유치까지 이어지는 성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된 업무수탁기관은 공동으로 조성된 해운항만 창업지원기금(1876 BUSAN)을 활용해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지원기금은 BPA 출연금 1억3000만원을 포함해 2억8000만원 규모다.
지원 내용은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R&D 사업기획, 국내외 판로개척과 홍보, 교육·경영컨설팅·엑셀러레이팅, 투자유치 연계, 입주기업 간 네트워킹 강화 등이다. 입주기업의 고용·매출·투자유치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석하는 성과관리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송상근 사장은 "해운항만 분야 창업기업들이 기술개발 이후 사업화와 투자유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공공성을 갖춘 전문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간의 전문성과 공공의 지원 역량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해운항만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공모는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 누리집을 통해 진행되며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내년 1월 중 최종 업무수탁기관을 선정해 위탁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