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1위' 럼 서기장 5년 유임'

제15차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

지난 8월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연합뉴스

베트남 공산당이 '권력 서열 1위' 또 럼 당 서기장의 5년 유임을 승인했다고 외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23일 베트남 공산당은 향후 5년 동안 국가 최고 지도부를 이끌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제15차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또 럼 서기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회의 내용을 전해 들은 소식통은 "변화는 없다"며 "당 수반(서기장)은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현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럼 서기장이 계속 직위를 수행하고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도 동시에 겸직하는 지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 등 권력 서열 1∼4위의 최고 지도부가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럼 서기장은 전날 폐회 연설에서 최고 지도자 후보 명단은 밝히지 않은 채 "압도적 표로 후보자들이 승인됐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단결하고 높은 책임감과 효율성으로 함께 일함으로써 당과 국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유임 결정은 내년 1월 19∼25일 열리는 전국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된 후 공식 발표된다. 향후 5년 정책 계획도 이때 공개될 예정이다.

럼 서기장은 1980년대 후반 공산당 지도부가 친시장 개혁 정책을 채택한 이후 가장 광범위한 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까지 짧은 재임 기간 행정 개혁과 기반 시설 투자에 속도를 내고 부패 척결을 통한 경제 성장에도 속도를 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그의 개혁을 환영했지만, 비판론자들은 현재 베트남이 너무 멀리, 너무 빠르게 나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제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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