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부산대학교가 대학 자체 구축·운영 중인 AI 서비스 플랫폼 '산지니 AI'를 기반으로 '지도교수상담 AI 도우미'를 개발·제공하며, 지도교수상담의 품질과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AI 기반 교육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정보화본부는 '부산대(PNU) AX 대전환 프로젝트'의 하나로 국립대 최초로 '지도교수상담 AI 도우미'를 지난 22일 시범 오픈하고, 대학 내 지도교수상담제에 참여하는 교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전했다.
'지도교수상담 AI 도우미'는 학생 맞춤형 상담 지원을 목표로, 교원이 상담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상담 종료 후 결과 정리까지 전 과정을 AI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담 준비 과정에서는 학생의 △성적 요약 △지난 회차 상담 내용 요약 △상담 방향 제안 △취업 관련 참고 정보 등을 AI가 자동 분석해 제공함으로써, 교원이 보다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상담이 끝난 후에는 '상담 결과 작성 도우미' 기능을 통해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 결과 초안을 자동 생성한다. 이를 통해 교원은 초안을 확인·보완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고 일관되게 상담 결과를 정리할 수 있어 행정 부담을 줄이고 상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부산대는 지도교수상담 과정에서 다뤄질 수 있는 민감 정보를 고려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해당 서비스는 외부 환경이 아닌 '산지니 AI' 기반의 PNU AI 플랫폼 내부에서만 처리되며, 접근 권한을 엄격히 통제한다. 아울러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생성되는 정보는 저장하거나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 원칙을 적용해 안전한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을 총괄한 최윤호 부산대 정보화본부장(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은 "이번 활용에서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 간 보다 깊이 있는 소통을 지원하는 기술"이라며 "대학의 공공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를 전제로 한 안전한 AI 활용 모델을 확산해 교육 현장의 AI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이번 상담 지원 AI 도입을 시작으로 △AI 기반 학생 맞춤형 교과·비교과 추천 서비스 △AI 기반 학사행정 시스템 에이전트 구축 △AI 기반 학습관리시스템(LMS) 구축 △PNU AI 플랫폼 고도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대학 고유의 AI 기반 교육정보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대 지도교수상담 AI 도우미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