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연중 최고 개장가…당국 구두개입에 급락(상보)

1484.9원 개장, 구두개입 직후 1465.5원까지 급락

연중 최고 개장가로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에 장 중 급락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484.9원에 개장했으나, 구두개입 직후인 오전 9시5분께 1465.5원까지 급락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개장 직후 '외환당국 시장 관련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은 당국 구두개입 직후 일시적으로 20원 가까이 하락한 후 1460원 후반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최근 선물환 포지션 제도 합리적 조정,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부담 경감, 거주자 원화 용도 외화대출 허용 확대, 국민연금 관련 뉴 프레임워크 모색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정부와 한은은 금융기관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같은 기간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연말 환율 종가 관리를 위해 환 헤지를 통한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금융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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