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한국형 녹색채권 3년 연속 발행 성공

누적 2458억원 조달… 노후 전동차 교체 등 철도 분야 녹색경영 선도

부산교통공사가 한국형 녹색채권을 3년 연속 발행하며 철도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녹색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는 올해 507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공사는 2023년 도시철도 운영기관 가운데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올해까지 누적 발행 규모 245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에 389억원, 노후 시설 개선 사업에 118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공사는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도시철도 운영 안전성 확보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발행된다. 발행 전 지정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거쳐야 하며, 발행 이후에도 자금 사용에 대한 사후 보고가 의무화돼 있어 자금 운용의 투명성과 환경적 효과가 엄격히 관리된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 전환, 오염 방지와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대 환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을 기준으로 한다.

부산교통공사는 공사채 발행에 따른 재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녹색채권 발행 시마다 이차보전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차례 이자 비용 지원을 받아 약 5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며, 친환경 투자 확대와 재무 건전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3년 연속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성공은 공사의 환경경영 의지와 실행력이 금융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녹색금융을 적극 활용해 저탄소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의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 표지석.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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