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주기자
한진이 K뷰티를 필두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기업들을 위해 유럽 내 전략적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진 경영진이 지난 15일(현지시각) 한진 유럽 풀필먼트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 부터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사장. 한진
지난 1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풀필먼트 센터 개소식은 조현민 한진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현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진의 신규 센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10분, 로테르담 항구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
센터는 지난 10월 완공한 최신식 시설로 B2B와 B2C 물류를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거점'으로 운영된다. 현지 유통망 납품을 위한 대규모 B2B 화물 보관은 물론 B2C 방식의 현지 직배송 상품까지 상시 관리·처리가 가능한 규모다.
한진은 이번 거점을 통해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브랜드에 '종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틱톡·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과 현지 오프라인 채널의 입고 기준에 맞춘 포장 및 라벨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자사몰 주문 관리 등 세밀한 B2C 물류를 수행하며 유럽 전역에 걸친 라스트마일(Last-mile) 서비스도 연결한다.
유럽 진출의 최대 장벽으로 꼽히는 복잡한 통관과 부가세 문제 해결도 적극 지원한다. 한진은 현지 법인 설립부터 세무 신고, 현지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행 항공 포워딩이나 대서양 항로 사업 같은 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거점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천 GDC 등 한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잇는 물류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