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AI' 뉴타입인더스트리즈, 블루포인트 등에서 시드 투자 유치

방위산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뉴타입인더스트리즈(뉴타입)가 국내 딥테크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더넥스트랩, 명신정보통신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금과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올해 명신정보통신에서 스핀오프한 뉴타입은 전장 내 의사결정 과정을 AI로 개선하는 방산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주요 제품인 'AI 표적처리 및 전술적 사격지휘 솔루션'은 포병 지휘관과 관측병의 표적 식별부터 타격 결심까지 과정을 자동화한다. 지난 88년간 변화가 없던 전술음성통신 체계를 디지털로 전환한 솔루션이다.

핵심 강점은 '도메인 전문성 기반 문제 해결'이다. 조성원 뉴타입 대표는 포병장교로 12년간 복무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전방 부대 출신 전문가 중심 팀 구성과 기술 파트너사 협업 등을 통해 고속 반복개발 및 현장 피드백 반영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미군 공략 후 한국군 진입이라는 역진입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군 신속시범 정책을 활용해 조달 진입을 가속하고 있으며, 내년 미군 전력화와 한국군 시장진입을 목표로 한다. 시장 규모는 총 69억달러로, 미군 BCT 59개와 한국군 48개를 타깃으로 설정했다.

최원기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뉴타입을 특정 기술 영역의 기업이 아니라, 전장 의사결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려는 팀"이라며 "전투 도메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요를 선제 정의하고, 미군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제품과 시스템을 함께 검증해 나가는 접근은 한국 방산 산업의 기존 작동 방식과는 전혀 다른 궤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타입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자사 비즈니스 모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군의 기존 획득 프로세스를 기다리지 않고, 전장에서 필수적인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군에 제시할 방침이다. 이는 안두릴(Anduril)을 필두로 한 미국 방산 혁신 기업들이 이미 검증한 모델이기도 하다.

조성원 대표는 "전투원들은 전장을 이해하는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사용할 권리가 있고, 뉴타입의 강점은 바로 '전쟁 전문성"이라며 "미래 방산을 이끌 혁신 기업은 '요구대로 잘 만들어주는 기업'이 아니라 '전장에 사용될 무기체계를 먼저 개발하고 제안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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