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가로림만 유네스코 등재·1200억 추진

민관협력 강화·세계자연유산 도전…국내 대표 해양생태거점 조성 본격화

충남도 전상욱 해양수산국장

충남도가 전국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을 세계가 인정하는 해양생태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1200억 원 규모 예비타당성조사 재도전을 양축으로 사업에 속도를 낸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가로림만 주요 추진계획으로 ▲민관협력 강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1200억 원 규모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제시했다.

가로림만은 지난 2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최근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도 충남의 핵심 전략으로 언급되며 정부 차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는 이를 계기로 전국민이 즐겨 찾는 국가 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의 협업을 통해 해양생태 보전과 활용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점박이물범 모니터링, 폐염전 활용 보전사업, 해양생태 교육 프로그램 등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목표로 한다.

가로림만을 포함한 4개 지자체가 등재를 신청했으며, 가로림만은 경기만 남부까지 유산 범위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도는 등재가 성사될 경우 해양생태관광 활성화와 국가적 위상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00억 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과 세계유산 추진을 통해 국가 차원의 당위성을 확보해 재도전에 나선다.

도는 지난 4월 연구용역에 착수해 해양생태복원의 필요성과 정책성·경제성 논리를 보강해왔다.

주요 전략으로는 ▲해역과 연안을 아우르는 해양공간·생물다양성 보전 ▲점박이물범 바다교실과 갯벌생태학당 등 체험·교육 중심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제시했다.

또 갯벌생태길 조성, 중왕·왕산마을 등 기존 갯벌 생태마을 사업과도 연계해 추진한다.

전상욱 국장은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을 계기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가로림만을 명실상부한 국가 해양생태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에 따르면 가로림만은 대형 저서생물 종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고,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 등 멸종위기 물새가 공존하는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해양공간으로 평가됐다.

충청팀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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