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 '은행 책무구조도 활성화 필요'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의 책무구조도 운영실태 파악 결과 내부통제 활동이 형식적 점검에 그치고 있다며 적극적인 도입을 촉구했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2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에서 "은행권 책무구조도 운영실태 점검 결과 임원과 대표이사의 내부통제 활동이 형식적 점검에 그치거나 내규 및 전산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박 부원장보는 "개선 필요사항의 조속한 이행 등 제도 안착을 위한 은행권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표이사의 총괄 관리의무가 유기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준법감시인이 적극적인 지원과 조정 역할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보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박 부원장보는 "금융보안 사고는 금융의 핵심 가치인 신뢰를 훼손하고 금융회사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보안·전산 사고 관련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회사 스스로 금융 인프라를 제로베이스 관점에서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반복되는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의 사전예방적 내부통제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금융상품의 생애주기별 임직원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여 소비자 보호의 빈틈을 없애고, 민원 등 이상징후를 기민하게 파악해 적시에 조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제금융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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