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지식재산처는 23일부터 '한류관광상표심사과'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과는 K푸드, K스테이 등 한류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및 관광기업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지식재산처 제공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10월 외국인 관광객은 1582만1331명으로 연간 누적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누적 관광객은 1636만9629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관련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집계한 국내 관광기업은 2023년 3분기 2만3667개에서 지난해 3분기 2만4664개로 늘었다.
한류관광상표심사과는 이 같은 현황을 반영해 식당, 카페, 빵집, 호텔, 펜션 등 서비스 업종의 상표출원 심사를 전담, 빠른 권리화를 지원할 목적으로 신설됐다.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는 관광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 관광산업이 빠른 상표권 확보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다.
실례로 상표를 출원해 권리화하는 데는 통상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한류관광상표심사과가 신설되면서 관광산업 분야 기업·소상공인이 상표권을 확보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식음료·숙박업 분야 상표 출원자 중 71.4%(지난해 기준)는 개인 및 소상공인이다.
이춘무 지재처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류가 단순한 글로벌 문화 현상을 넘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라며 "지재처는 관광산업 분야를 포함한 모든 출원인이 상표권을 보다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