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최순경기자
경남 사천시가 문화예술을 도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문화예술 도시 사천' 구상을 본격화하며 정책 전반에 문화적 가치를 녹여내고 있다.
그동안 사천은 항공우주산업과 해양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했지만, 박 시장 취임 이후 도시 정체성의 균형을 강조하며 문화예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사천시어린이도서관 XR 실감형 프로그램 시연회 현장 사진.
문화는 소비가 아닌 투자이며,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정책 방향이다.
사천시는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과 생활문화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예술회관과 공연·전시 공간의 기능 강화는 물론,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센터 운영, 지역 예술인 지원 확대, 청년·어린이 문화 프로그램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문화예술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누려야 할 기본 권리"라며, 문화 정책의 초점을 '시민 참여'와 '지역성'에 두고 있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낸 문화 콘텐츠 개발과 마을 단위 문화사업을 통해 도시 곳곳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사천의 자연환경과 역사·산업 자원을 문화예술과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육성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한다.
박동식 시장은 "도시는 건물과 도로만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가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다"며 "문화예술을 통해 사천의 미래를 설계하고,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을 도시 발전 전략의 중심에 둔 사천시의 행보가 산업도시를 넘어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