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립대, 산업 수요 반영한 '지역 인재' 집중 육성

충남형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첨단기술융합학부' 정시모집
입학 후 충남기업 100% 취업

충남도립대학교가 2026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충남형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첨단기술융합학부'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23일 밝혔다

충남 유일의 공립대학인 충남도립대학교는 지역 산업 수요와 미래 기술 흐름을 반영한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혁신 인재 양성 거점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립대학교 전경. 충남도립대학교

충남형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기업·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운영하는 교육 모델이다. 입학과 동시에 충남 지역 기업 취업이 확정되는 구조가 가장 큰 특징이다. 학생은 1학년 동안 대학에서 이론과 실무 중심 교육을 이수하고 2학년부터는 충남 소재 계약기업에 재직하며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대학교 1년 + 직장생활 6개월' 과정으로 1년 6개월 만에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충남도립대학교는 청년들이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충남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마련했다. 충남도립대학교는 충남청년센터와 협력해 지난 11월, '충남 공립대 연계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자리에서는 충남 지역 산업체 인사담당자와 청년들이 직접 만나 채용 기준과 현장 경험, 그리고 충남에서 일하고 성장하는 것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특히 환경·에너지, 반도체·소재 분야 등 충남 지역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인사 및 실무 책임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기업이 실제로 원하는 인재상 ▲면접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 ▲충남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이유와 장점 등을 주제로 솔직한 현장 이야기를 전했다. '스펙보다 태도와 성장 가능성을 본다', '충남은 산업 간 연계가 잘 이뤄져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는 참여 청년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첨단기술융합학부'는 전기전자공학과와 환경에너지학과를 기반으로, 반도체·이차전지·환경·에너지·탄소중립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기업에서 실제 사용하는 설비와 환경을 반영한 실습 중심 교육이 이뤄진다.

충남도립대학교가 기업,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운영하는 '충남형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교육 과정. 충남도립대학교

충남도립대학교는 이러한 교육 모델을 통해 단순한 조기 취업을 넘어, 지역 산업과 청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연결하는 '충남형 선순환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정주지원금과 RISE 사업을 통해 재정·제도적 지원을 담당하고, 대학은 산업 이해도가 높은 교육과정과 학사 운영을 맡는다. 기업은 검증된 지역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는 구조다.

입학생에 대한 지원도 눈에 띈다. 충남도립대학교는 등록금 전액 장학금, 충남 전역을 연결하는 무료 통학버스, 재학생 100% 기숙사 수용 등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130여 개 이상의 온라인 강좌, 외국어 교육, 해외 연수 프로그램 등 학습 및 역량 강화 지원도 병행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첨단기술융합학부 모집인원은 총 55명이다. 전형은 정원 외 모집으로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졸업자(예정자), 검정고시 합격자 등 관련 법령에 따른 학력 요건을 갖춘 지원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참여기업의 채용확약서가 제출돼야 한다.

이구용 충남도립대학교 계약학과지원센터센터장(환경에너지학과 교수)은 "첨단기술융합학부는 충남의 주력 산업과 미래 산업을 잇는 실무형 인재 양성의 새로운 기준"이라며 "정시모집을 통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에서 일하며 성장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025년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14일까지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충남도립대학교 홈페이지 또는 입학 상담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이구용 충남도립대학교 계약학과지원센터센터장(환경에너지학과 교수). 충남도립대학교

사회부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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