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협 '박나래 사태, 업계 질서 훼손…철저한 조사 필요'

코미디언 박나래. 이앤피컴퍼니 제공

코미디언 박나래가 매니저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유감을 표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연매협 산하 특별기구인 상벌조정관리위원회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박나래의 행위는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선량한 풍속과 질서를 훼손하고 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박나래 측 매니저들이 4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이를 적절히 해결하지 못한 것은 불법적이고 부정적인 책임 회피로 볼 수 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매니저에 대한 사적인 심부름 강요, 폭언과 폭행 등 이른바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할 고질적인 악습"이라며 "해당 행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협회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력히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주사 이모', '링거 이모'로 불리는 불법 의료 시술 의혹과 자금 횡령 주장에 대해서는 "공인인 연예인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심각한 불법행위"라며 "관계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박나래 측의 공식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활동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연예인은 공인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자숙과 반성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예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벌조정관리위원회는 연예매니지먼트 업계 내 분쟁을 합의·조정·중재하기 위해 2009년 설립된 연매협의 상설 특별기구다.

문화스포츠팀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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