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로 뚫린 회원 주소…배경훈 부총리 '안심주소 검토'

번호 가상화하는 '안심번호'와 유사한 시스템

쿠팡의 대규모 회원정보 유출 사태로 배송지 등 주소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자 정부가 주소정보 보호를 위해 '안심주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안심주소는 실제 주소정보 대신 가상의 주소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안심번호와 유사하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오전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해킹사태 관련 청문회에서 안심주소 정책에 대해 연구해볼 의향이 있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질의에 "검토해볼 만한 문제"라고 답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심번호는 상품 배송과 중고거래 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실제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050 등의 국번으로 시작하는 임시 가상번호를 부여하는 서비스다. 안심번호와 실제 휴대폰 번호를 연결해 번호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상대방과 연락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원리의 정보보호 조치를 주소 시스템에도 적용하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안심주소도 충분히 시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정사업본부가 먼저 치고 나가 (안심주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도 "안심주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산업IT부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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