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서울 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구갑)이 내년 6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김 의원은 청와대 비서관·성북구청장·국회의원 등 종합행정가로서의 경륜을 바탕으로 주거·이동 등 서울시민이 겪는 시간의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16일 오전 10시30분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출마선언식은 시민 지지 선언, 김 의원 출마 선언, 기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시러큐스대 맥스웰 행정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은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정책조정비서관을 지냈다. 민선 5·6기 성북구청장을 역임했으며 21·22대 서울 성북갑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6일 오전 10시30분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연합뉴스
성북구청장 재직 시절인 2010년 서울에서 최초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충돌한 바 있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시민 이빈파씨 등이 시민 지지 선언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낸 조대엽 고려대 교수가 김 의원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산업, 일자리 집중에 따른 서울 외곽과 중심부 간의 격차가 시민의 시간 격차로 이어지는 '시간 불평등'을 바로잡겠다는 점을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김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누구는 출퇴근에 시간을 낭비하고, 집을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동 자유와 직주 근접성 등을 확대해 '시간의 불평등'을 조망하고, 서울시민에게 시간을 보장해주겠다는 개념을 담은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의 청와대 비서관, 재선 구청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한미의원연맹 간사 등 중앙·지방 행정, 의정, 의원외교 등 경험도 경쟁력으로 드러내겠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서울이라는 글로벌 도시를 감당하려면 단순 행정 가지고는 안 된다. 종합행정의 경영과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며 "제 진짜 캐릭터는 진짜 종합행정가다. 경험과 경륜이 그 누구보다도 행정 부분에서는 종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과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에 이어 여권 후보로는 세 번째 출사표다. 이 밖에도 전현희 의원(서울 중·성동구갑),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