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호주 본다이 해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다음날인 15일 슬픔에 잠긴 호주 유대인 연맹 집행위원회 관계자. AP연합뉴스
호주 정부가 시드니에서 발생한 유대인 축제 총격 사고와 관련해 총기 규제법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앤서니 올버니즈 호주 총리는 본다이 비치 사고 현장을 방문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유대인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당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이번 총기 사고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올버니즈 총리는 이날 정부 관계자를 소집해 개인에게 판매할 수 있는 총기 수 제한, 총기 소지 허가증 영구 발급 재검토 등 더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버니즈 총리는 "반유대주의는 재앙이다. 우리는 함께 이를 근절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더욱 강력한 총기 규제법의 필요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열린 유대인 축제에 무장한 남성 2명이 총기를 난사해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2명 중 1명을 사살했고, 나머지 1명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