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탕 줄까'…미국서 9살 여야 성추행한 한인 남교사 체포

공립학교 교사 A씨 체포

미국 뉴저지주 한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던 30대 한국인 남교사가 교실에서 9세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11일(현지시간) 뉴저지101.5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저지주 퍼세익 카운티 검찰은 지난 3일 패터슨 공립학교 4학년 과학 교사였던 A씨를 2급 성폭행 및 아동 복지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수사 당국은 지난 10월22일 A씨가 재학생인 9세 여아를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시 다른 학생에게 교실 앞쪽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 뒤 교실 뒤쪽으로 피해 학생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 학생에게 "레몬 맛과 포도 맛 막대 사탕 2개가 들어 있는 보물 상자가 있다"며 이를 '한국 사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교실에 미리 설치돼 있던 시험용 가림막 뒤로 학생을 데려가 천 조각으로 눈을 가린 채 사탕의 맛을 맞혀보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눈을 가린 천 조각이 미끄러지며 A씨의 특정 행동을 목격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피해 학생은 A씨가 건넨 사탕을 거부하고 교실을 나온 뒤 눈물을 흘렸다. 동료 교사들은 "아이를 달래도 소용없을 정도로 울었다"고 진술했다.

한국 국적인 A씨는 기혼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이후 휴직 상태로 조사를 받아오다 기소 당일 학교에서 해고됐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과 복지에 관련된 모든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A씨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문화스포츠팀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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