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차 없는 주말 아침'을 테마로 한 쿠알라룸푸르의 정책을 서울시에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는 주말 도심 도로를 잠시 막고 그곳에서 시민들이 러닝, 자전거 등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카프리(Car Free) 모닝'을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장길에 나선 오 시장은 7일 현지 한국 유학 동문회 아지코(AGIKO)와 만난 자리에서 "오늘 쿠알라룸푸르 시민들이 어떻게 일요일 아침을 건강하게 맞이하는지 직접 체험하고 봤다"며 "벌써 한국에 가져갈 것을 하나 발견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풀만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 호텔에서 열린 '한국유학 말레이시아 동문회(AGIK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카프리모닝은 매주 일요일 아침 7시 KLCC 도심 일부를 통제해 그 구간에서 시민들이 여러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10년 이상 유지 중이다. 첫째·셋째주에는 7㎞, 둘째·넷째주는 5㎞ 구간을 통제해 경로를 다양화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사업 시행 전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의 반응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내년 봄이 되면 시범 사업 형태로 일단 시민들의 반응을 좀 보려고 한다"며 "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9시 전에 끝낸다. 대중교통 통제가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로는 반 정도를 열어서 여전히 차량은 소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시작된 '서울체력 9988'을 야외 팝업 형태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휴일 아침에 카프리 모닝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이곳보다 더 많은 수의 서울시민이 도심에서 달리기를 할 것 같다"며 "내년 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도심에서 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시내 대형 쇼핑몰 '파렌하이트88'에서 열린 '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 행사에 참석해 서울 관광을 세일즈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예술, 기술이 조화로운 도시"라며 낙산공원, 남산 N타워, 광화문광장 등 명소를 소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쿠알라룸푸르 파렌하이트88에서 열린 ‘서울관광 홍보행사‘에 설치된 대형 해치 앞에서 K-팝 커버댄스 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행사에는 1020 중심 쿠알라룸푸르 젊은 세대가 몰리며 서울의 인기를 입증했다. 서울 관광 홍보모델인 블랙핑크 '제니' 포토부스를 비롯해 K-뷰티와 K-푸드존 등 구경거리가 많았다. K-타이거즈가 케이팝데몬헌터스 OST에 맞춰 태권도 댄스 퍼포먼스를 하자 관중의 호응이 터져나왔다.
대학생 샤론(22) 씨는 "한국 문화는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젊은이들에게 엔터 산업, 음악, 음식 등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번 행사 부스, 각종 공연을 통해 한국에 대해 생생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샤피그(21) 씨는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번 행사는 최고였다"며 "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케이팝, 한국 드라마 등 부유하고 아름다운 나라인 한국 문화를 너무나 좋아한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8일 오전에는 쿠알라룸푸르 시청에서 다툭 파들룬 막 우주드(Datuk Fadlun Mak Ujud) 시장을 만나 우호도시협정(MOU)을 체결했다. 이후 실질적인 교류 및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면담했다. 서울시와 쿠알라룸푸르는 지난 7월 우호도시협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스마트시티 정책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