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 커피챗]관광 넘어 팬덤 비즈니스로…'페이브먼트'가 그리는 미래

도슨트 기반 관광 서비스 '셀레트립' 만든 페이브먼트
음성 IP로 OSMU 전략, IP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개인 영향력이 커진 시대…내년 상반기 신규 앱 출시

지식재산권(IP) 기반 콘텐츠 기업 페이브먼트는 2023년 3월 설립된 한류 관광 플랫폼 '셀레트립'이 전신이다. 최근 법인 전환과 함께 사명을 '페이브먼트'로 바꾸고, 셀레트립을 산하 서비스로 재편했다. 그동안 사업은 관광 특화 모델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신규 서비스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IP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명 변경은 이러한 확장 전략의 출발점이다.

27일 한지은 대표는 "페이브먼트의 본질은 자기 관심사를 가장 깊이 소비하는 집단인 '팬덤(fandom)'의 욕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다"며 "사명 역시 팬이 좋아하는 것을 뜻하는 '페이브(Fave)'와 감정의 움직임을 의미하는 '무브먼트(Movement)'를 결합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포장도로'라는 의미도 있는 이 영단어는, 팬의 감정이 여행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상징하는 동시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 6일 개최한 '2025 서울 관광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한지은 페이브먼트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회사의 대표 서비스인 셀레트립은 BTS, 차은우를 비롯한 K팝 가수와 배우 등 유명 인사(셀럽)가 다녀간 장소에 이용자가 방문하면, 해당 셀럽의 음성으로 안내(도슨트)를 들을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서비스다. 주 이용층은 K콘텐츠에 매력을 느끼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외국어 버전으로 운영됐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요청이 늘면서 한국어 버전이 출시됐다.

셀레트립이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방한한 해외 팬들이 겪어온 여행 정보 공백을 정확히 짚어낸 데 있다. 기존 여행 플랫폼에는 한류 스타 방문지 정보가 부족해 팬들이 스스로 검색해야 했지만, 셀레트립은 이를 GPS 기반으로 체계화해 탐색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도슨트 기능을 더해 감정과 경험 몰입도를 높였다. 공급자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제공되던 기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달리, 수요자인 팬 경험을 중심에 둔 서비스라는 점이 주효했다.

모바일 서비스 '셀레트립' 안내 이미지. 페이브먼트

음성 기반 IP는 굿즈나 팬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2025년 서울관광새싹기업' 5곳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외부 투자 유치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구독 서비스와 기능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배우 윤종석과 협업한 음성 튜토리얼도 12월 선보여 신규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런 확장이 결국 '관광'을 넘어 '팬덤' 산업이란 더 큰 시장으로의 이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셀럽은 연예인만을 뜻하지 않는다. 지금은 개인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는 시대"라며 "팬덤의 범위가 인플루언서 등으로 넓어진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개인 팬덤을 겨냥한 신규 서비스를 별도 앱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또 스타 방문지 중심의 관광 서비스 모델을 넘어 다양한 IP 중심 모델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할리우드 IP에 도전해 북미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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