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공석 중기부 2차관에 '실무형 베테랑' 이병권 임명

중소기업만 20년 맡은 정통관료 출신

소상공인 지원·육성을 전담할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에 이병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이 14일 임명됐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소상공인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중기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책 베테랑'이 신설 차관직의 첫 책임자로 기용됐다.

이 신임 차관은 중소기업 정책을 20년 담당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연세대를 졸업해 1995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기획예산처 등을 거쳐 2005년부터 중소기업청·중소벤처기업부에서만 근무했다. 중기부에서 소상공인정책과장·성장지원정책관·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한 뒤 2022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지냈다. 이후 민주당 정책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대통령실

그는 폐업 확대 등 당면한 소상공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판로·창업 등 소상공인 지원 전반을 두루 경험한 만큼 정책 현장에서의 실행력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육성과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소상공인 판로 확대 및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등 업무 추진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9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중기부에 소상공인 정책을 전담할 제2차관직을 신설했지만 두 달여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당초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을 지낸 인태연 전 비서관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정치적 부담 요인을 고려해 배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 전 비서관은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처남이다.

소상공인업계는 이 차관이 부처별로 흩어진 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능력을 겸비한 이 신임 차관이 소상공인 업계와 정부의 소통 창구로서 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그가 이끌어갈 790만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염원으로 신설된 중기부의 소상공인 전담차관 조직에 높은 기대를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을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에 임명돼 커다란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장에서 겪는 경영애로와 양극화 시대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활기찬 생업 현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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