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시흥시가 한파, 폭설 등 겨울철 자연재난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한 '겨울철 재난 안전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박영덕 시흥시 안전교통국장은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선제 대응 체계 구축과 현장 대응 강화를 중심으로 겨울철 다양한 위험 요소에 신속히 대응해 시민 안전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덕 시흥시 안전교통국장(가운데)이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겨울철 재난전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시는 이달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단계별 24시간 상황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재난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전통시장 내 아케이드 등 적설 취약 구조물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부식·누수 등의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적인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특히 대설·한파 등에 따른 농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업 재해 대책 상황실을 별도로 운영한다. 현장대응반과 영농기술지원단이 권역별 예찰을 통해 시설하우스·저수지·농경지 등을 점검하는 한편, 피해 발생 시 복구 인력과 장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설에 대비한 도로 제설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첫눈과 초봄 강설에 대비하기 위해 대책 기간을 지난해보다 1개월 확대 운영한다. 대설 시에는 대야·목감·연성·월곶·정왕 등 5곳의 '제설 전진기지'를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해 관내 주요 및 보조간선도로 36개 노선, 408㎞ 구간에 대한 제설 작업을 추진하고, 도로 시설 피해 발생 시 긴급 보수와 복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제설 차량 71대, 굴삭기 5대를 확보했으며, 염수분사장치도 6곳에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4대였던 염수분사차량 역시 올해 6대로 확대했다. 관내 주요 도로 40곳에는 CCTV를 설치해 제설 사각지대 해소에도 집중한다.
피해 주민을 위한 임시주거시설 56곳도 확보하는 한편, 구호물품·의료·심리 회복 서비스 등을 통해 빠른 일상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난으로 발생한 폐기물이 2차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폐기물 처리 과정도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다.
박 국장은 "예방이 최고의 대응이라는 사명감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한민국 대표 안전도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